중앙아시아의 마지막, 투르크메니스탄

정리 | 임모세 (라이프로드)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카받 (Ашхабад)인근에는 어느 한국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1995년 한국인 사역자로서는 최초로 입국하여 사역하다 1997년 순교하신 故 손병수 선교사의 묘입니다. 그는 당시 Love Silkroad 단기 선교팀을 인솔하다 사고를 당하였고, 그의 유언에 따라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의 비문에는 투르크멘어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요 11:25)”라는 구절과 함께, “투르크메니스탄을 사랑한 최초의 한국인 선교사 손병수 이 곳에 잠들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손 선교사의 순교 소식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이 알려지면서 그의 뒤를 잇는 한인 사역자들이 들어와 사역하기 시작합니다.

외교적으로 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종교의 자유를 표방하는 국가이지만 엄격한 통제 아래에 있으며, 단지 등록된 러시아 정교회와 아르메니아 교회, 그리고 일부 개신교 교회만을 인정합니다. 특히 무슬림에서 개종한 현지인들은 경찰과 보안국, 지역 당국의 갑작스러운 검문과 고문, 그리고 벌금과 구금 등의 위협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척, 친구와 지역 공동체로부터 다시 무슬림으로 돌아오도록 압력을 받으며 종종 물리적인 폭력도 경험하게 됩니다.

오픈 도어즈가 매년 발표하는 World Watch List (2020)에 따르면, 투르크메니스탄은 기독교 박해국가 22위로서 지난 해보다 박해지수는 1단계 올랐으며, 가정과 교회 생활에 대한 핍박 지수도 높아졌고, 폭력지수는 낮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엄격한 종교 활동 감시와 선교사 추방으로 이름을 날렸던 우즈베키스탄도 2018년에 들어서면서 자유의 문을 갑작스럽게 개방하였던 것처럼, 투르크메니스탄도 조만간 그렇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기도제목]

1. 투르크메니스탄의 종교 자유를 위해

1992년 소련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이후부터 2005년까지 장기집권에 성공한 니야조프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여러 독재 권력을 행사하면서, 선교사들이 추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2006년 니야조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대통령이 된 베르디무하메도프 (Gurbanguly Berdimuhamedow)는 자신의 황금 동상을 세워 우상화 하면서, 동시에 종교와 언론의 자유를 엄격하게 제한하였습니다. 이러한 투르크메니스탄에도 굳게 닫혀진 종교자유의 문이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2. 핍박받는 현지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투르크메니스탄의 기독교인은 약 7만명으로 복음화율이 약 1.2%입니다. 그 기독교인 중에서도 대부분이 러시아인과 아르메니아인들과 같은 타민족들입니다. 등록되지 않은 투르크멘인 교회들은 지속적인 경찰과 이웃의 감시 대상이 되며, 비밀리 모여 기도하거나 예배를 드리다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거나 벌금형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기독교에 대해 가장 엄격히 제한하는 나라 중의 하나인 투르크메니스탄, 이곳에 세워진 교회들과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 안에서 강건하기를 기도합니다.

3. 많은 영혼들이 이슬람에서 예수님에게로

이슬람에서 개종한 투르크멘 기독교인들은 가족과 친척, 친구와 주변인들로부터 다시 이슬람으로 돌아오라는 엄청난 압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내를 통해 모든 핍박과 고난을 이길 수 있도록 기도하며, 또 더 많은 무슬림들이 복음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4. 투르크메니스탄 밖에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투르크메니스탄 밖에서도 투르크멘 기독교인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웃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예배드리는 투르크멘 교회들이 적지 않으며, 그 교회를 통해 믿는 성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밖에 있는 교회와 성도들이 성령 충만함과 은혜 안에서 강건하며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국가소개]

1. 위치

2. 국기

3. 개요

  1) 국가명: 투르크메니스탄 (Turkmenistan, Türkmenistan)

  2) 수도: 아슈하바트 (Ashgabat)

  3) 공식 언어: 투르크멘어 (Turkmen)

  4) 정치체제: 대통령제

  5) 대통령: 베르디무하메도프 (Gurbanguly Berdimuhamedow)

  6) 국가건립:

• 1881년, 러시아 제국에 합병됨
• 1925년 5월 13일, 소련에 합방
• 1991년 10월 27일, 소련으로부터 독립선언

  7) 면적: 491,210 km2 (대한민국 면적의 약 5배)

  8) 인구: 5,850,901 (2018년 통계, 남한 인구의 1/10)

  9) 1인당 국민소득 수준

• 1인당 GDP (PPP): $19,526
• 1인당 GDP (Normal): $7,411

  10) 통화 단위: 마나트 (manat)

  11) 인종 (2010):

• 투르크멘인 (78.5%), 우즈벡인 (9.4%), 러시아인 (3.2%), 카작인 (2.7%), 기타 (6.2%)

  12) 종교

• 이슬람교 (93.7%), 기독교 (6.1%), 기타 (0.2%)

*Photo by Carpetblogger on flickr.